지난 3월 30일 낮 12시, 우리 학교 역사관 2층 명예교수회실에서 학내 숲의 황폐화를 우려하는 관련 전공 명예교수들의 회의가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최근 명예교수회에서 구성한 “개신단 숲 살리기 운동 본부” 소속 명예교수 7명이 참석했다. 명예교수회는 ▲박물관(S9) 앞 개신단(몽마르뜨 언덕) 동쪽 수목 및 사면 숲 수목 고사 ▲사회교육과(N18) 옆 숲 수목 고사 ▲숲에 낙엽폐기물 과다 적체로 인한 숲 황폐화 등의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 계영원 인근의 고사한 나무.
학교 측은 지속적으로 교내 수목을 관리하겠다고 밝혀 왔으나, 명예교수들은 담당 인력의 수목학적 지식 부족으로 수거한 낙엽폐기물을 숲에 마구 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명예교수회는 지난해 9월부터 명예교수들 60명과 함께 교내 수목 실태에 관한 개선을 학교 측에 건의했지만, 학교 측은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명예교수들은 낙엽을 수목 주변에 쓰레기 폐기장 수준으로 두텁게 쌓아놓으면, 거대한 천연 난로가 가동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발생한 열기가 나무의 생체 리듬을 교란하고 뿌리를 훼손해 결국 수목을 고사시킨다는 것이 명예교수들의 우려다.
권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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