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후 다른 전공에 흥미가 생기거나 진로를 위해 배우고 싶은 학문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학생이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복수전공, 부전공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이외에도 융합전공, 연계전공 등 다양한 다전공이 있다. 우리 학교는 다부전공 체계가 잘 이루어져 있는 편으로, 최근에는 소단위전공까지 나오면서 주전공 외 타전공 학습 경로가 더 넓어졌다. 많은 학생이 다전공을 이수하고 있지만, 다전공의 다양한 종류로 인해 각각의 차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다전공의 종류를 포함해 여러 관련 정보를 취재했다.

  우리 학교 다전공은 주전공 외에 다른 전공을 복수로 이수해 2개 이상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제도로, ▲복수전공 ▲융합전공 ▲연계전공 ▲학생설계전공 등 4종류로 나뉜다. 다전공 개수를 따로 제한하지 않기에 융합전공과 복수전공을 동시에 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전공 중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는 복수전공은 주전공이 아닌 나머지 전공 중 1개를 선택해 총 2개 학과의 전공을 이수하는 제도이다. 주전공(제1전공)의 최소전공 인정학점과 교양최저이수기준학점을 충족하고, 복수전공(제2전공)의 최소전공 인정학점까지 이수해 졸업학점을 충족시키면 졸업 자격을 받는다. 우리 학교 교무과 및 종합서비스센터 홈페이지의 자료실 탭에서 본인의 입학 연도에 해당하는 교육과정 자료를 찾아 교육과정 운영지침 별표1-1에 학과(부)별 졸업이수기준학점을 확인한 후 주전공과 복수전공을 이수하면 된다. 예를 들어 국어국문학과 학생이 중어중문학과 복수전공을 한다면 주전공인 국어국문학과 교양과정학점 33학점과 최소전공인정학점 45학점, 중어중문학과의 최소전공인정학점 52학점을 포함해 총 130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이러한 졸업이수학점을 이수하고, 제1전공 졸업요건과 더불어 제2전공 졸업요건을 충족하면 2개의 전공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융합전공은 2개 이상 학과의 전공과목을 융합해 만든 새로운 전공으로, ▲노인복지 ▲빅데이터 ▲언론정보 ▲번역출판 등 30개의 다양한 전공이 있다. 2학기 이상 수료한 학생이라면 다전공을 신청할 수 있는데 융합전공 주관 학과가 아닌 타 학과에서의 지원도 가능하다. 융합전공은 모두 최소전공 이수학점이 36학점으로, 졸업이수학점과 함께 졸업요건을 충족하면 졸업 자격이 주어진다.

  연계전공은 2개 이상 학과의 전공과목을 연계해 만든 전공으로 사범대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연계전공으로는 ▲공통사회 ▲공통과학 ▲통합사회 ▲통합과학이 있다. 2016학년도 이전에 입학한 학생들은 공통사회, 공통과학을, 2017학년도 이후 입학한 학생들은 통합사회, 통합과학을 이수할 수 있다. 공통사회는 역사교육과, 지리교육과, 사회교육과 입학생이 신청 가능하며 통합사회는 역사교육과, 지리교육과, 사회교육과 입학생과 더불어 2018학년도 이후 사범대 윤리교육과 입학생도 신청할 수 있다. 공통과학과 통합과학은 모두 ▲물리교육과 ▲화학교육과 ▲생물교육과 ▲지구과학교육과 입학생과 ▲물리학과 ▲화학과 ▲생물학과 ▲미생물학과 ▲식물의학과 입학생 중 교직과정을 이수한 학생이 신청할 수 있다. 최소전공 인정학점은 공통사회과 통합사회는 54학점, 공통과학과 통합과학은 50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학생설계전공은 대학에 개설된 교과목 중 2개 이상 학과의 전공과목을 조합해 학생이 새로운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전공이다. 기존 전공 과정에서 충족되지 못한 학생들의 다양한 관심사 및 진로 요구를 충족하고 독자적인 학습 목표를 세울 수 있다. 학생설계전공 심의 기준은 전공 정의와 목표, 교육과정, 이수계획으로 나뉘는데, 이때 전공의 정의와 목표는 ‘신청한 설계전공이 학부 과정의 독자적인 전공으로 학문적인 의미가 있는가?, 전공명(국/영문), 학위명 등은 전공 내용과 목표를 적절히 반영하고 있는가?’를 기준으로 삼는다. 교육과정은 ‘교육과정에 포함된 교과목들이 전공 이수 목표에 부합하는가?, 교과목이 학문적 다양성, 난이도를 고려하여 적절히 분포되어 있으며, 체계적/논리적으로 결합되어 있는가?’를 기준으로 삼는다. 이수 계획은 ‘주전공과 학생설계전공의 이수 계획이 구체적이며 실현 가능성이 있는가?‘를 기준으로 삼는다. 교육과정 편성은 108학점 이내로 편성해야 하며 최소전공인정학점, 전공필수학점 등 추가적인 조건은 우리 학교 교무과 홈페이지의 다전공 자료에서 학생설계전공 교육과정 구성 가이드라인을 참고하면 된다.

  한편, 부전공과 소단위전공은 다전공과 마찬가지로 다른 전공을 학습하지만, 해당 전공 이수 시 학위 수여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전공과 다르다. 다전공, 부전공, 소단위전공은 각각 허용 인원과 학점 이수 방법에 차이가 있다. 부전공은 신청학과의 전공필수 과목을 포함해 21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하지만, 소단위전공은 이보다 적은 학점으로 다양한 전공 분야를 이수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교육과정으로 신청과목에 따라 6학점 또는 9학점 이수를 요구한다.

  다전공 이수 및 포기는 매년 1월과 7월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2학기 이상 수료(예정) 학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지만, ▲간호학과 ▲의학과 ▲건축학과 ▲수의학과 ▲약학과 ▲제약학과는 복수전공 이수가 불가능하며, 사범대 소속(또는 교직과정 이수 학생)이 아닌 학생은 사범대 소속 학과를 복수전공으로 이수해도 교원 자격증 취득이 불가능하다.

  다전공을 중도 포기하면 다전공으로 이수했던 학점은 일반선택 학점으로 인정된다. 일반선택 학점은 졸업학점에는 포함하지만, 전공학점은 아니므로 졸업을 위해서는 주전공의 졸업이수기준을 반드시 확인해 충족해야 한다.

  우리 학교의 다전공 신청 현황은 대체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우리 학교 다전공 신청 학생 수는 2019년 437명에서 2023년 602명으로 늘어났다. 학교 차원에서도 다전공 이수제도 활성화를 위해 여러 노력을 하는 중이다. 교무과 교육과정팀 김진섭 주무관은 “현재 우리 학교는 학생들의 다양한 전공 선택권 보장 등을 위해 신입생 대상 찾아가는 다전공 설명회, 학생설계전공 교과 선택 및 직무 컨설팅, 다전공 체험 수기 공모전과 같은 다전공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