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우리 학교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에브리타임에 ‘전기공학부 ACDC 학생회에 대한 재감사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제18대 전기공학부 ‘ACDC’ 학생회가 지난해 2학기 정기 감사에서 감사거부로 F를 받았다며, 진상 규명에 대한 재감사를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결국 ACDC 학생회는 제19대 전자정보대학 ‘NEON’ 대의원회의 재감사를 받았다.
NEON 대의원회가 진행한 ACDC 학생회 재감사 결과,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한 것처럼 보이는 통장명세가 발견됐다. 이에 NEON 대의원회는 이를 중대한 사항으로 판단해 감사 세칙에 따라 제36대 ‘늘품’ 총대의원회에 특별감사 요청서를 제출했고, 늘품 총대의원회는 긴급히 중앙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ACDC 학생회 이승원(전기공학부·15) 학생회장을 지난달 24일과 이달 4일 두 차례 소환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계좌명세 상 지난해 7·8월 하계방학과 12월 말에 횡령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본래 학생회에서는 총무 명의로 계좌를 개설하는 것이 원칙이나, 이승원 학생회장은 본인 명의로 학생회비 계좌를 개설했으며, 체크카드도 항상 본인이 소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승원 학생회장은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모든 횡령이 실수로 이뤄진 것이라 진술했지만, 중앙위원회는 비슷한 방식의 학생회비 개인사용이 여러 번 이뤄졌으므로 모든 행위가 고의로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이승원 학생회장은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2학기 동안 사용하는 활동비를 국한해 판단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 본인 계좌에는 사비도 포함돼 있는데 어떻게 활동비를 사용한 것으로 단정 짓나’라며 횡령을 부인했다. 그러나 학생회비 계좌의 입금 전 통장의 잔고가 1만 원인 상태에서 학생회비 입금 날짜인 지난해 8월 29일부터 9월 9일까지 ▲활동비 30만 원을 전액 사용한 점 ▲활동비의 사용 목적성 ▲대의원회의 승인 없이 활동비를 사용한 점 등을 종합했을 때 감사위원회는 이를 분명한 횡령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ACDC 학생회에 대한 늘품 총대의원회 측의 직접 처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늘품 총대의원회 김규목(경영정보학과·13) 의장은(이하 김규목 의장) “ACDC 학생회의 임기가 끝났기 때문에 총대의원회의 권한으로 징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라며 “하지만 전기공학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자정보대 측에 학칙에 따라 엄정한 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해당 사건은 매우 엄중한 사항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일벌백계하겠다”라며 “투명한 자치기구를 만들어,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생회비를 납부할 수 있도록 총대의원회가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황보동혁 기자
bodong33@cbnu.ac.kr
안세린 기자
kcbjcs99@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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