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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5.03.10 월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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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건&김정현
충북 유일의 프로구단 출범, 청주FC
제 968 호    발행일 : 202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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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를 대표하는 FC서울, 아산시를 대표하는 충남 아산FC, 인천광역시를 대표하는 인천 유나이티드. 한국에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프로축구단이 여럿 존재한다. 남녀노소 각지의 사람들은 자신의 고장을 연고로 하는 구단의 경기장으로 발길을 옮겨 팀의 퍼포먼스에 열광한다. 하지만 청주에서만큼은 축구를 직관하며 행복을 누리기가 쉽지 않았다. 프로축구단이 존재하지 않은 축구 불모지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침내, 충북 청주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팀이 나타났다. 매주 홈경기마다 2천여 명의 관중을 모으는 ‘청주FC’. 그들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과 갈수록 뜨거워지는 인기에 주목해보자.

청주의 프로축구 구단, 청주FC

  대한축구협회와 그 산하 기관인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에서 운영하는 대한민국의 축구 리그는 K리그1부터 K7리그까지 존재한다. K1과 K2는 프로리그, K3와 K4는 세미 프로리그, 나머지 K5부터 K7까지는 생활체육팀의 개념이다. 청주FC의 경우 현재 K3리그 소속으로 경기하는 세미프로팀이지만 내년 2023년부터는 K리그2에서 경기하는 프로구단이 된다. 프로구단으로 확정되면 ‘청주FC’에서 ‘충북청주프로축구단’으로 구단 명칭이 변경될 예정이다. 내년부터 청주FC는 충청북도와 청주시를 통틀어 유일한 성인 남자 프로축구팀으로 이름을 떨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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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FC의 프로 무대 진출 과정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약 7년 동안 연맹에 세 차례의 프로구단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전부 기각됐다. 구단을 운영할 자금의 출자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 과정에 대해 청주FC 홍보.마케팅 부처 배현호 사원은 “K리그1 팀은 축구단을 운영하기 위해 1년에 약 200억 이상 사용한다. 축구팀 운영에는 상당한 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연맹이 구단의 자금 사정에 대해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프로구단 신청은 어떻게 연맹의 승인을 받아낸 것일까? 이에 대해 배현호 사원은 “저번과 다르게 내년부터 청주시에서 20억, 충청북도에서 20억, 총 40억 원의 고정적 지원이 예정된 상태고, 추가로 ‘SMC 엔지니어링’에서의 투자와 청주FC 이사장이자 SMC 엔지니어링 대표이사인 김현주 대표의 적극적인 사비 지원, 다양한 스폰서십까지 합쳐져서 자금 출자가 명확했다”라고 밝혔다. 그 밖에 충청북도가 세종시를 제외하고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프로축구팀이 없는 점, 그로 인해 충북과 청주의 유소년.스타 선수가 유출된다는 점, 청주FC라는 네이밍만으로도 지역의 홍보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이 ‘왜 충청북도 청주에 프로축구팀이 있어야 해?’라는 연맹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었다.

청주시민을 경기장으로… 청주FC의 다양한 노력

  프로리그만 진출했다고 해서 구단의 목적이 달성되는 건 아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 해도 무방할 만큼 프로구단이 될 청주FC에게 주어진 과제는 막중하다. 그중 가장 큰 과제는 ‘청주시민과 충북도민의 발걸음이 경기장으로 향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청주FC는 보기 드문 규모의 이벤트와 다른 구단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9일 유료 관중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현대 아반떼를 제공한 경품 이벤트부터, 8월 20일 홈경기에서 관중 200명에게 치맥 제공, 그리고 지난달 17일에는 현대 아반떼, 65인치 LG 스마트 TV, 닌텐도 스위치 등 푸짐한 경품으로 관중들을 반겼다. 이에 대해 배현호 사원은 “물론 경품에 지출하는 돈이 크지만, ‘청주에도 축구팀이 있고 이 팀이 내년에 프로리그에 간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벤트의 목적을 설명했다. 또한, 예능 프로그램인 JTBC <뭉쳐야찬다> 팀과 경기를 주선하며 홍보 효과를 노리기도 했다. 8월 21일 열린 <뭉쳐야찬다>팀과 청주FC의 경기는 4천 명이 넘는 관중들을 모으고, 전국적으로 상당한 이목을 끌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었다. 이러한 홍보 덕분에 청주종합경기장은 2,000명 이상의 관중 수로 북적이며 역대 최고 관객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마케팅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청주FC는 ‘건강한 청주시 만들기 프로젝트, 축구와 함께 행복한 청주’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진심 어린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었다. 청주 지역 초중고 학생들을 찾아가는 축구교실을 진행하는가 하면, 엄마들이 모인 풋살팀인 ‘맘캠FC’를 창단해 매주 청주FC 유소년팀 최정한 감독이 직접 지도하고, 현역 선수들이 여자 풋살팀인 ‘시원FS’를 주기적으로 지도해 준다. 그뿐만 아니라, 청주시 자연환경 보전협의회와 매년 자연정화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번 여름에는 백로 서식지 정화 활동을 위해 청주FC의 감독, 코치, 모든 선수가 땀 흘렸다고 한다.

뜨거웠던 경기… 기대되는 청주FC의 미래

  곧 프로 무대에서 빛을 발할 청주FC의 경기력과 팬들의 열기는 어떨까? 기대감과 함께 기자가 직접 지난 9월 17일, K3리그 26라운드 청주FC 대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FC(이하 경주FC)의 경기를 직관했다.
  경기 전, 리그 13위의 청주FC와 리그 3위인 경주FC의 경기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될 것이란 여론이 주를 이뤘다. 그런데도 청주FC를 응원하기 위해 2,138명 관중이 청주종합경기장을 찾았고 열렬한 관심에 답하듯 청주FC 최상현 감독은 4-3-3 포메이션(수비수 4명, 미드필더 3명, 공격수 3명의 전술)을 들고나와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사했다. 청주FC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통해 공격권을 뺏어와 허리라인에서의 빌드업 후, 빠른 발을 가진 양쪽 윙어들에게 패스해 크로스를 올려 골찬스를 만들려는 움직임을 자주 보여줬다. 덕분에 경기는 약팀이라고 평가받던 청주FC가 주도했고, 수많은 유효슈팅을 창출해 홈팀 관중이 가득 찬 경기장을 환호와 탄성으로 채웠다. 비록 경기는 0대0이라는 아쉬운 결과로 끝났지만, 강팀을 상대로 무승부 경기를 했다는 점, 수비가 아닌 공격적인 경기로 관중의 박수를 받은 점, 선수들의 투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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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할만한 선수도 제법 있었다. 등 번호 15번의 수비수  이민형 선수는 190cm라는 거대한 피지컬과 그 체급을 무시하는듯한 빠른 스피드로 상대 공격수들의 공격에 좌절을 선사해 이번 경기 무실점의 일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9번 공격수 문경민 선수는 경기 내내 청주FC의 주 전술인 전방 압박의 역할을 톡톡히 했으며, 동시에 페널티 에어리어 안 침투로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다.
  내년 ‘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라는 새로운 이름과 함께 프로 무대로 도약하는 청주FC. 구단의 절실함과 진실함을 알고 있는지 경기 후, 관중들의 응원 물결이 이어졌다.

▶박재형(49) “충북청주프로축구단 프로리그에 들어가게 돼서 정말 참 영광이고, 정말로 축하드립니다.”

▶박유찬(12) “앞으로 있을 경기들 이길 수 있게 쭉 응원할게요.”

▶박상원(30) “프로리그 가니까 앞으로 절치부심해서 좀 더 파이팅하시고, 헌신하는 모습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강인혜(35) “선수들이 되게 열심히 뛰고 다들 경기가 끝나고 필드에 눕는 걸 보면 끝까지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우리 청주시민들이 많이 올 수 있는 그런 재밌는 경기력을 꼭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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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과 도민의 응원에 부응하듯, 내년 ‘충북청주프로축구단’의 감독을 맡게 될 최윤겸 감독은 당당한 포부를 전했다. “신생팀인 만큼 선수들이 근성과 간절함을 가지고 경기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도우며, 패기와 열정을 팬들께 보여드리겠습니다. 또한 기능적인 면에서도 좋은 전술과 전략을 통해 박수받을 수 있는 경기를 만들겠습니다. 결국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이기는 것이죠. 적어도 홈경기에서만큼은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공격축구를 보여드리며 이기는 축구를 통해 우리 팬들이 즐기고 환호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창단 첫해인 만큼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민들 품으로 갈 수 있는 축구를 선보일 겁니다. 축구뿐만 아니라 사회 공헌에도 구단과 선수들이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축구단이 팬들과, 시민과 함께 호흡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청주시민이라면 청주FC 홈경기가 열리는 날은 청주종합경기장으로 향하는 건 어떨까? 청주시가 프로 스포츠 불모지에서 축구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란다.
김동건 기자
dongard@chungbuk.ac.kr
김정현 기자
jeonghyeon@chungb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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