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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지민
<충슐랭가이드> ‘국립현대미술관 드로잉 소장품’
제 978 호    발행일 :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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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의 드로잉 소장품 전시 모습.

  20세기에 들어 본격적인 평가가 이루어진 ‘드로잉’은 현대 미술의 범주 안에서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진 매체로 가시화되고 있다. 오늘날 드로잉 분야는 단순히 미완성 단계의 밑그림이나 스케치가 아닌 그 자체의 독립성을 인정받고, 다른 영역과 교류하며 가치를 확장해 나가는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 열린 특별수장고 ‘국립현대미술관 드로잉 소장품’은 미술관이 구축해 온 대규모의 소장품을 통해 관람객에게 드로잉에 대한 개념 변화와 양상, 그리고 다양한 관점을 고찰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는 지난해 12월 14일 시작해 오는 7월 31일까지 4층 특별수장고에서 이뤄지며 ▲박수근 ▲이중섭 ▲유영국 ▲김환기 등 한국 현대미술 거장들의 드로잉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조형 의식과 예술적 실험 과정을 목격할 수 있는 드로잉 작품들을 포함한다. 공개된 작품들은 단순 미술을 넘어 건축과 도시 계획 등 다양한 분야에 드로잉이 끼치는 영향을 보여주기도 한다. 관람보다는 보관에 최적화된 형태의 수장고형 전시관 안에서 관람객은 색다른 분위기를 느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수장고형 전시관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의 특징적 전시 형태로, 미술품을 보관해 둔 창고를 탐험하며 작품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드로잉 소장품전은 이러한 청주관의 특색인 수장고형 전시관의 매력을 아주 잘 드러내는 전시다.
  ‘국립현대미술관 드로잉 소장품’은 보관 중심의 수장고를 개방하는 만큼 관람 전 확인해 둬야 할 것이 있다. 해당 전시는 사전 예약이 필요 없지만, 관람 질서와 작품 보호를 위해 입장객을 매시 정각부터 선착순 10명으로 제한한다. 또, 전시관 안에서는 별도로 비치된 실내화를 착용해야 하며 전자기기로 사진을 촬영할 때는 작품을 감싼 유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비스듬한 각도로 찍기를 권장한다.
수장과 전시가 함께 하는 새로운 개념의 시각예술 공간, 국내 최초의 수장형 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 드로잉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길 바란다.

고지민 기자
ziminimin@chungb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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