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이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하는 11월 하반기, 필자가 대학교에 입학한 지 어언 1년이 다 되어간다. 대학교를 입학할 당시 필자는 단순히 ‘글을 잘 쓰고 싶다’란 생각으로 신문사 문을 두드렸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신문사는 필자를 단단히 만들어줬고 한 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 줬다.
필자는 첫 마감을 시작하면서 신문이 단순히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기획에서 취재 그리고 기사작성까지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다. 또한 힘들게 쓴 기사에 빨간 줄이 수없이 그어져 있는 과정을 몇 번 거치고 나서야 비로소 한 편의 기사가 완성됐다.
돌이켜보면 한 학기 전까지 필자의 취재 방식은 아찔할 정도로 무모했다. 전화취재가 필요할 때 질문지를 만들어 통화하는 것이 정석이다. 하지만 필자는 다짜고짜 전화해 그 자리에서 질문 내용을 생각해 말하는 일이 잦았다. 이는 필자의 무의식 속에 ‘아직 어리니까’란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이러한 필자의 잘못된 취재 방식으로 인해 기획기사를 같이 썼던 동료 기자가 피해 본 사건은 필자의 잘못된 습관을 고치게 도와준 계기가 됐다.
비록 학생 기자들로 이루어진 신문사지만 하나의 사회였다. 필자는 1년간 신문사 기자로 생활하면서 무언가를 책임지는 법,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법에 대해 배웠다.
필자와 같이 신문사에 들어온 동기 기자들이 하나, 둘 신문사를 떠나고, 새로운 기자들이 들어오기를 반복했다. 신문사를 떠난 기자 중 아무런 예고도 없이 마감을 코앞에 두고 신문사를 떠난 기자의 기사를 넘겨 받으며 필자를 포함한 모든 신문사 기자들이 힘들어 했다. 이 과정에서 필자는 ‘자신이 맡은 기사’에 대한 책임감을 절실하게 느꼈다.
신문사는 학기 중 격주 화요일마다 발행한 호에 대한 품평과 다음 호에 실릴 기사에 대한 기획회의를 진행한다. 필자는 무언가를 비판하고, 잘못된 부분을 찾아내 이를 표현하는 것이 쉅지 않았다. 하지만 ‘무쇠도 갈면 바늘 된다’란 속담이 있듯 하고자 하는 말을 펜으로 꾹꾹 눌러쓰며 연습했다. 그 결과 기획회의 당시 한결 편하게 말할 수 있었다.
필자는 최근 인터넷에서 본 인상적인 문장이 있다. ‘경력을 거꾸로 읽어보아라. 역경이다. 그냥 얻어지는 경력은 없다.’ 지난 13번의 마감, 한 호 한 호마다 필자에게는 역경이였던 동시에 정신적 또 실무적인 경력을 쌓아준 값진 과정이었다.








신문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