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1월 25일 열린 '통합신청서 보완 내용 설명회'에서 고창섭 총장이 참석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지난 11월 26일, 국립한국교통대학교(이하 교통대)와 통합 후 사용할 통합대학 교명 선정 투표가 우리 학교에 진행됐다. 보완통합신청서 교육부 제출을 앞두고 투표는 당초 교통대와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전 교통대가 통합 핵심 쟁점이 합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돌연 연기를 선언해 우리 학교에서만 교명 후보인 ▲국립한국교통대 ▲충북대 ▲글로컬충북대 ▲한국국립대를 놓고 전자투표를 진행했으며, 개표는 교통대가 교명 선정 투표를 진행한 이후로 연기했다.
그러다 11월 28일 오후, 우리 학교와 교통대는 통합 핵심 쟁점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공개된 합의안의 내용은 ▲통합대학 교명은 합의한 교명 선정 투표 결과에 따르고 ▲통합 대학본부는 청주 개신캠퍼스에 ▲대학원 본부는 증평캠퍼스에 ▲산학협력단 본부와 균형발전추진센터는 충주캠퍼스에 두기로 했으며 ▲통합대학 총장은 두 대학 동수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에서 1명을 임명하고, 1명의 캠퍼스 총장을 통합대학 총장이 임명하기로 했다. 또한 가장 첨예했던 ▲유사중복학과 통폐합 문제는 교통대의 9개 학과가 청주 개신캠퍼스로 이동하고 교통대의 감소한 정원은 충주캠퍼스의 첨단학과 신설과 순증으로 만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교통대는 지난 11월 29일 보완통합신청서 제출 찬반과 통합대학 교명 선정 투표를 동시에 진행했다. 이후 먼저 진행한 우리 학교 투표와 합쳐 개표한 결과 ‘충북대학교’가 최다 득표율(311.19%)로 통합대학 교명 1순위로 확정됐다.
통합대학 교명이 결정되기까지는 말 그대로 험난한 과정이었다. 지난 6월 18일 개최된 ‘제5차 교명선정위원회’에서 양 대학은 기존 교명 1개를 포함한 신규 교명 2개를 제출했고, 투표일을 9월로 정했다. 그러나 그 후 3개월 동안 추가 회의가 없다가 9월 26일 개최된 회의에서 교통대가 제시한 ‘한국국립대학교’가 현실적으로 확정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논의는 지지부진해졌다. 결국 보완통합신청서 교육부 제출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양 대학은 교명 투표에 재합의했다.
우리 학교 ‘개화’ 총학생회에 따르면 투표 결과 산출 방법은 논쟁 끝에 양 대학의 교수, 직원, 학생별로 ‘선거인 수 대비 득표율’을 내고, 그것을 합해 수치가 높은 후보를 교명으로 정하기로 했다. 총선거인 수 15,676명으로 8,617명인 교통대보다 7,059명이 많은 우리 학교 구성원의 한 표 무게가 교통대의 절반인 셈이었다. 개화 총학생회 안채환(경영정보학과·19) 회장은 “교통대에서는 전체 구성원인 선거인단을 기준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우리 학교에서는 전체 구성원이 아닌 투표 인원을 기준으로 결과를 판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양 대학이 합의한 통합 원칙 중 등가와 동수로 결정해야 한다는 원칙이 크게 작용해 양 대학의 반영 비율을 1:1로 두기 위해 현재의 산출 방법으로 확정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교명선정위원회 학생위원으로 참가해 인원이 많은 우리 학교의 학생들은 한 표가 동일한 무게를 갖지 못하기 때문에 표의 가치와 관련해 피해를 보게 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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