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5일, 우리학교 사회과학대학(N15) 합동강의실(171호)에서 ‘충북대-한국교통대 통합신청서(학사구조 개편 포함) 제출 관련 설명회’가 있었다. 이날 설명회에서 주목되는 내용은 통합대학 교명 선정 진행사항과 유사중복학과 통합 및 특성화 추진에 대한 우리 학교의 1차 방안이었다.
통합대학 교명 선정에 우리 학교는 ‘충북대학교’와 ‘글로컬충북대학교’를, 국립한국교통대(이하 교통대)는 ‘국립한국교통대학교’와 ‘한국국립대학교’를 제시한 상태이며, 교명 선정을 위한 선호도 조사 및 의견 수렴은 이번 9월 중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사중복학과 통합 및 특성화 추진은 ▲강제이전 불가 ▲교원의 개별 의사에 따른 학과 부분 이동 허용 ▲캠퍼스 공동화 방지를 기본 원칙으로 함을 밝혔다. 유사중복학과는 학과 명칭이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고려됐으며, 1차 분류는 학과명과 같은 외형적 유사성, 2차 분류는 교육과정 혹은 연구 분야 유사성을 기준으로 했다. 삼일회계법인 용역 결과를 기반으로 한 교통대와 중복되는 우리 학교의 학과는 ▲경영학부 ▲행정학과 ▲영어영문학과 ▲간호학과 ▲건축학과 ▲기계공학부 등 총 14개 학과이고, 유사학과는 ▲국어국문학과 ▲토목공학부 ▲화학공학과 ▲디자인학과 등 총 10개 학과이다.
우리 학교가 제시한 유사중복학과 통합 및 연합 유형은 ▲통합학과 ▲통합학부 ▲연합학과 3가지이다. 먼저, 통합학과는 2개 이상의 유사중복학과를 단일 학과로 형성하며 학과 아래 전공 설치가 불가능한 유형이다. 통합학과는 다시 대학 간 통합과 대학 내 통합으로 구분된다. 대학 간 통합은 대학 간 유사중복학과 중 한 대학의 학과가 상대 대학으로 전체 이동해 한 학과로 통합하거나, 부분 이동으로 통합하는 형태가 있다.
부분 이동이 발생한 중복학과는 학과 명칭을 변경하는 등의 외형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대학 내 통합은 한 학교 내에서 유사중복학과를 통합하는 방식이다. 대학 간 유사중복학과를 학내로 통합하는 형태, 유사중복학과를 일부 포함해 통합하는 형태, 유사중복학과를 포함하지 않고 통합하는 형태가 있다. 대학 간 유사중복학과 학내 통합형의 예시로는 유사중복학과로 선정된 우리 학교의 환경공학과, 공업화학과, 화학공학과가 ‘환경공업화학과’로 학내에 통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해당 학과와 유사.중복되는 교통대의 환경공학전공, 화공생물공학과와 통합하지 않아도 된다.
통합학부는 2개 이상의 유사중복학과를 단일 학부로 형성하며, 학부 아래 전공 설치는 가능하지만, 유사.중복 전공명은 안된다. 통합학과와 마찬가지로 통합학부는 대학 간 통합(학과 전체 이동 통합형, 학과 부분 이동 통합형)과 대학 내 통합(대학 간 유사중복학과 학내 통합형, 유사중복학과 일부 포함 통합형, 유사중복학과 미포함 통합형)으로 나뉜다.
연합학과는 대학 간의 이동 없이 2개 이상 학과가 연합해 학과를 형성하는 형태이다. 연합학과는 실질적으로 1개 학과로 운영하며, 연합학과 아래에 독립 학과를 유지한다. 교수, 학생, 입학정원은 독립적으로 운영하지만, 연합학과 내에 있는 학과 학생들은 연합학과의 과목을 자율적으로 수강할 수 있고 비교과도 공동으로 운영한다. 연합학과는 대학 간 연합과 대학 내 연합으로 구분되는데, 대학 간 연합은 물리적인 이동 없이 별도의 원격 교육 체계 구축을 지원한다. 대학 내 연합은 앞의 통합학과 및 통합학부와 같이 대학 간 유사중복학과를 포함하지 않는 학과끼리도 연합이 가능하다.
지난 7월 15일에 진행한 설명회 영상은 7월 17일부터 31일까지 영상 게시 기간을 설정해 지금은 영상을 확인할 수 없다. 우리 학교 기획과 관계자는 “유사중복학과를 대상으로 의견 수렴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해당 설명회 내용과 의견 수렴 결과의 차이로 인한 누락된 정보 전달을 막기 위해 영상 게시 기간을 설정했다”라고 밝혔다.
설명회 이후 유사중복학과가 속한 각 단대학생회는 글로컬대학30 사업으로 인한 교명 변경과 캠퍼스 이전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그중 공과대과 전자정보대는 재학생 532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했는데, 교통대와 통합 시 양 대학의 유사중복학과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1.17%(219명)가 ‘모른다’고 답했다. 이는 글로컬대학30 사업에 학생들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함은 물론, 학교 측의 더욱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또한 ‘양 대학 간 유사중복학과의 통합 시 캠퍼스 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매우 부정적 82.33%(438명), 부정적 12.41%(66명)로 94.74%(504명)의 응답자가 부정적이었다. 공과대학 E:ROOM 학생회 구상완(토목공학부·19) 학생회장은 “다음에도 통합 관련 필요한 사항이 생길 때마다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목소리를 내겠다”라고 전했다.
홍원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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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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