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C-패스(이하 C-패스)는 충북문화재단이 지역의 쇼핑과 관광 기반 조성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관광상품으로, 주로 성안길 일대의 카페와 맛집, 체험 공간과 연계돼 있다. 가격은 24시간 이용권 기준으로 나이와 관계없이 9,900원이며, 온라인 플랫폼인 네이버 및 야놀자에서 구매할 수 있다. C-패스로 청주시를 어떻게 즐길 수 있을지 기자가 직접 체험해 봤다.
첫 번째 목적지는 청국장 삼겹살을 판매하는 식당 ‘청돝’이었다. 3만 원 이상 주문 시 제공되는 청돝의 청국장찌개는 C-패스를 제시하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완성해 줬다. 청돝을 나와 성안길을 따라 ‘소문난 부부 떡볶이’에 도착했다. 떡볶이를 주문하며 C-패스를 제시하자 음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매콤한 떡볶이와 시원한 음료의 조합이 일품이었다. 이어 인근 커피매장 ‘설맥’에 들러 C-패스를 보여주니 커피 한 잔을 무료로 제공했다. 마지막으로 청주관광기념품 판매점을 방문해 C-패스를 제시하고 서문시장을 상징하는 마그넷을 무료로 받았다.
이처럼 한 가게에서 다른 가게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며 성안길 곳곳을 둘러볼 수 있었고, 각 가맹점의 작은 혜택들이 모여 하나의 완성된 관광 경험을 만들어냈다. 가맹점이 성안길에 밀집해 있어 큰 이동 없이 이용할 수 있고, 성안길 구석구석을 걸으며 청주의 맛집과 시설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었다.
그러나 도입 초기라 다른 지역 관광 패스에 비해 가맹점 수가 적었고, 10월 출시 이후에도 사용자가 거의 없는 모습이었다. 취재 당일 기자는 C-패스를 사용할 때마다 점주들은 “기자가 첫 사용자”라는 말했다. 또한 일부 점주는 C-패스 사용 방법을 정확히 알지 못해 C-패스 사용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C-패스 스탬프 투어에도 문제가 있었다. 스탬프 투어는 가맹점 3곳 이상을 이용하고 도장을 받으면 2만 원 상당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안내 책자에는 C-패스 스탬프 투어 이벤트로 명시되어 있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C-패스 소지 여부와 관계없이 가게 이용만 하면 스탬프를 찍어주었다. 한 가맹점 관계자는 “스탬프를 받기 위해서는 가맹점에서 상품을 구매하거나 이용해야 하지만, 스탬프 투어 첫날 외국인 관광객들이 무작정 도장을 찍어달라고 몰려와 혼란스러웠다”라며 안내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안내 문구의 불일치도 있었다. C-패스 판매 페이지에는 ʻ이용 시설에서 구매 후 30분이 지나야 다음 시설 이용이 가능하다’라고 안내돼 있었으나, 결제 직후 제공된 안내 페이지에는 ʻ1시간 이후 사용 가능’이라고 적혀 있었다. 충북문화재단에 문의한 결과 실제 규정은 ʻ1시간 후 사용 가능’이었다.
이에 충북문화재단 신승진 주임은 “앞으로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추가하는 등 부족한 점을 개선하겠다”라고 말했다.